“국군포로의 유해 한 조각도, 이산가족의 눈물 한 방울도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2025년 현재 북한에 억류된 전후 납북자 517명, 생존 등록 이산가족은 3만9881명, 추정 납북자는 3835명에 이른다.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 80년에 걸친 분단의 생생한 상흔이자 한반도 인도주의 위기의 현주소다. 새 정부가 내세울 ‘평화가 최고의 안보’라는 철학은 더 이상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이를 정책과 실행으로 전환해야 할 결정적 순간이다.국군포로 문제는 국가가 외면한 집단적 배신의 역사다. 195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