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지역의 한 호수에 염료가 유입되면서 오리와 거위의 깃털이 파랗게 물드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 매체들은 현지시간 15일 상파울루주 준지아이 자르징다스툴리파스에서 호수가 염료에 오염돼 환경 당국이 긴급 방제와 함께 환경영향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오염 사고는 지난 13일 화물차가 전봇대를 들이받으면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2천리터 분량의 염료가 도로와 개울로 쏟아진 것이 발단입니다.
누출된 염료가 인근 호수로 흘러 들어가면서 호숫물이 파랗게 변하고, 오리와 거위의 깃털도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온통 파랗게 변한 호수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됐습니다.
호수의 물고기 역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 당국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호수의 동물들을 구조해 물로 씻는 등 염료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카피바라 등 이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 중입니다.
준지아이 시청은 “오염된 전체 구간에서 환경 분석을 시행하는 한편 수질 변화를 살피고 있다”며 환경 팀과 시 당국이 공동으로 현장에 남아 있는 동물 포획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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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