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받은 샴쌍둥이 자매[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브라질에서 생후 1살 된 샴쌍둥이 자매가 15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샴쌍둥이 자매 키라즈와 아루나가 받은 이례적인 수술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매는 가슴, 복부, 골반까지 붙은 채 태어나 여러 주요 장기를 공유하는 상태였습니다.

샴쌍둥이는 매우 드문 사례로 약 20만 건의 출생 중 1건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약 40~60%는 사산되며 35%는 출생 후 하루 이내에 사망합니다.

특히 의학적으로 자매는 ‘트리푸스 이스키오파구스(tripus ischiopagus)’ 형태로, 골반 부위가 붙어 있고 세 개의 다리를 지닌, 전체 샴쌍둥이 중에서도 약 6%에 불과한 희귀 유형입니다.

이 때문에 분리 수술은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술을 이끈 자카리아스 칼릴 박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수행한 수술 중 가장 복잡한 수술 중 하나였다”며 “외과의, 마취과의, 비뇨기과의, 소아과의 등 총 60명의 의료진이 참여했고, 16명의 외과의들이 4시간씩 교대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매는 지난 5월 10일 분리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적인 회복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수술실로 향하는 샴쌍둥이 자매[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분리 수술을 받은 쌍둥이의 생존율은 결합 부위와 장기 공유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1950년대 이후 통계에 따르면 최소 한 명 이상 생존하는 경우가 약 75%에 달합니다.

병원 측은 자매의 조직 재건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피부 확장기(인플란트)를 삽입하는 준비 과정을 거쳤으며 향후에도 여러 차례 후속 수술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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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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