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노인들로부터 돈을 빼간 것처럼 장난을 치는 틱톡 챌린지 영상이 유행하면서, 노인을 조롱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틱톡과 유튜브 등 SNS에서는 어르신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애플페이 장난(Apple Pay Prank)’ 영상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 장난’은 주로 대형 마트나 길거리에서 “돈 좀 달라”면서 상대방의 스마트폰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무작정 갖다 대는 방식입니다.
실제 한 영상을 보면, “지금 몇 시냐”고 물어 스마트폰을 꺼내도록 유도합니다.
이후 스마트폰을 갖다대면서 애플페이 결제 효과음을 재생한 뒤 “보내준 돈은 잘 쓰겠다”고 말합니다.
마치 애플페이 결제가 이뤄진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미리 만들어둔 가짜 결제 화면까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결제가 됐다고 생각해서 당황하거나 화를 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것이 영상의 목적입니다.
피해자가 화를 내며 촬영자를 쫓아오는 한 영상은 틱톡에서 6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돈을 빼앗긴 것으로 오해한 노인이 촬영자의 휴대전화를 집어던지는 영상도 200만이 넘는 조회수를 보였습니다.
촬영자가 장난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들은 “경찰을 불러달라”고 소리치며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 챌린지 영상은 애플페이 결제가 활성화된 미국 등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반응이 격할수록 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페이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 명 모두의 스마트폰에서 지문 또는 얼굴 인식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단순히 기기가 접촉한다고 해서 돈이 빠져 나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결제 방식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깜빡 속아 넘어 간 것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바보 같다”, “웃기다” 같은 반응이 나오는 동시에, “조회수를 위해 노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 “장난이 아니라 괴롭힘”과 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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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