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 미국 켄터키주에 살고 있는 홀리 라페이버스는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4,200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범인은 8살 아들 리암이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이같은 소동은 아들이 친구들에게 나눠주겠다며 엄마의 휴대전화에 로그인된 아마존 계정으로 덤덤즈 막대사탕 7만 개를 주문하며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파악된 시점에는 이미 사탕 22상자가 집 앞으로 배송된 상태였습니다.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라페이버스는 “리암이 ‘내 막대사탕이 왔어’하고 소리쳤고, 현관에는 사탕 상자 22개가 쌓여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월급을 받은 직후였고, 계좌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걸 보고는 패닉에 빠졌다. 기절할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뒤늦게 반품을 시도했지만 주문된 30상자 가운데 아직 도착하지 않은 8상자만 반품할 수 있었습니다.
고민 끝에 라페이버스는 SNS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들 리암이 덤덤즈 30상자를 주문했고, 아마존은 반품을 받지 않겠다고 해요. 박스당 130달러에 팝니다. 포장도 안 뜯었어요”
이 글을 본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들까지 사탕을 사주었고, 2시간 만에 사탕은 모두 판매됐습니다.
이후 소식을 들은 아마존도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라페이버스는 “사탕을 사주겠다고 한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원하시면 여러분이 선택한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덤덤즈 제조사인 스팽글러 캔디 컴퍼니의 CEO 커크 배쇼는 “열렬한 덤덤즈 팬이 있다는 소식에 정말 기쁘다”며 “나중에 리암이 회사로 면접 보러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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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