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은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전임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 직전까지 당선권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역시 깜짝 선출된 건데요.
레오 14세 교황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요?
새 교황으로 선출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선출 전까지 언론이 뽑은 차기 교황 후보 10위권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이름입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데다 미국 출신이라는 점이 예상 후보군에서 배제된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런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빠른 속도로 추기경들의 지지를 끌어모은 건 숨겨진 다크호스였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분열된 교회에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도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단 4차례 투표 만에 교황으로 선출됐다는 건 추기경들이 그 평가에 동의했다는 의미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콘클라베의 결정을 새 교황이 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짐작을 했을까요?
이번 선출 결과는 사실, 프레보스트 추기경 본인도 짐작하지 못했나 봅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콘클라베 직전 둘째 형과의 통화에서 “바로 네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말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언급했다는데요.
첫 미국인 교황의 탄생에 미국도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인이 교황으로 선출된 건, 2천 년이 넘는 가톨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인데요.
미국 출신의 첫 교황 선출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큰 영광”이라며 “레오 14세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복장을 입은 합성 이미지를 SNS에 공유하며 “교황이 되고 싶다”고 언급해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미국 출신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요?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14세는 다양한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테니스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3년 추기경으로 임명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도 “나는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시카고 출신의 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자, 미국 프로야구 팬들은 새 교황이 시카고 지역에 속한 두 구단, 화이트삭스와 컵스 중 어느 구단의 팬인지 유쾌한 논쟁을 벌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편, 이번 콘클라베에서 새로운 교황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은 존재, 최고의 신스틸러로 꼽힌 건 바로 갈매기였습니다.
콘클라베 첫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뜬금없이 갈매기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데요.
콘클라베에 갈매기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에도 갈매기가 굴뚝에서 날아간 지 한 시간쯤 지나자 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번에도 갈매기 떼가 성당 굴뚝 주변을 날아다니자, 가톨릭 신자들은 성령에 비유하며 교황 선출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또 한 번 등장한 갈매기 떼에 희망을 품었던 가톨릭 신자들!
그리고 그 소망대로 흰 연기와 함께 전해진 새 교황 선출 소식!
전 세계인들의 기대 속 새 교황 자리에 오른 레오 14세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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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