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콘클라베를 앞두고 가톨릭 내부에서는 전통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가자는 개혁 진영과의 분열을 드러냈습니다.
콘클라베 투표 이틀 만에 이뤄진 선택은 중도 성향의 레오 14세였습니다.
레오 14세는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됩니다.
기본적으로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인 레오 14세가 내부 분열의 한가운데서 대안으로 지지를 받았다는 겁니다.
주교부 장관으로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작업을 도왔던 레오 14세는 그 유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정의와 노동자 권리에 헌신한 레오 13세를 기려 즉위명을 선택한 데서도 그 뜻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만 중도적이고 신중한 스타일이어서, 프란치스코 교황만큼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성소수자를 포용했던 프란치스코와 달리, 레오 14세는 동성애와 대안가족이 복음에 어긋난다고 보고, 학교의 젠더 교육에도 반대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레오 14세가 침착하고 현실적인 스타일로 여러 분파 사이에서 중재에 능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습니다.
레오 14세는 선출 직후 교황으로서 첫 인사를 하며 “대화와 만남을 통해 언제나 평화롭게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건설하자”고 말했습니다.
한미희 기자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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