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파키스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할 당시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민간 항공기가 파키스탄 영공을 비행 중이었다고 파키스탄군이 밝혔습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아흐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중장은 현지시간 7일 브리핑에서 “(인도의 공격이 진행되던) 6∼7일 밤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57편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수천 명의 목숨이 위태로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파키스탄 영공을 날던 민항기 중에는 한국 항공기도 있었다고 차우드리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중국의 항공기도 당시 파키스탄 영공을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우드리 대변인은 “이것이 전쟁이든지 무엇이든지 간에, 지금까지 전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인도를 비난했습니다.
민간 항공사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이 격화하자 파키스탄을 오가는 항공편을 결항하거나, 파키스탄 상공을 지나는 항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파키스탄 영공을 지나는 인천발 두바이 항공편을 남쪽 우회 항로로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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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