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는 정치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장면이 있다. 위나라의 권력자 조조는 한때 관우를 붙잡아 두게 된다. 그는 관우의 재능과 인품을 높이 평가했고, 어떻게든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가능한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벼슬을 내리고 금은보화를 아끼지 않았으며, 수많은 장수 가운데서도 으뜸가는 대접을 했다. 권력과 보상이 결합된, 그야말로 완벽한 유인책이었다.그러나 관우는 결국 조조를 떠나 유비에게 돌아간다. 조조의 권력이 부족해서도, 대접이 모자라서도 아니었다.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은혜는 조조에게 입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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