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법정의 공기는 차가웠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을 때, 세상은 이를 ‘카피캣(Copycat·모방꾼)의 패배’라 불렀다.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는 살아 생전 “안드로이드는 도둑질한 제품”이라며 핵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당시 대학가에서 삼성 갤럭시 폰을 꺼내는 건 묘하게 주눅 드는 일이었다. ‘아재폰’이라는 낙인은 주홍글씨처럼 선명했다.혁신으로 돌아선 삼성, ‘모방’을 넘어 ‘선도 기업’으로영원할 것 같던 ‘아이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