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월 25일 LG전자 톈진공장 내 서봉전자를 찾았다. 걸어서 2층으로 올라가자 계단 오른쪽에 서봉전자(瑞峰電子), 왼쪽에 푸라이디(福萊迪)라는 중국업체 간판이 보였다. 비슷한 규모의 이들 회사는 모두 PCB 어셈블리를 생산하고 있다.“중국업체와 경쟁을 해서 이겨야 한다. 한국업체라고 봐주지 않는다”라는 LG전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 했다. 이른바 경영학에서 자주 거론되는 ‘메기 이론’이 떠올랐다. 정어리를 수조 안에 넣어두면 산소가 부족해 쉽게 죽어버린다. 그러나 수조 안에 메기를 한 마리 집어넣으면 정어리들이 잡아 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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