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식량위기 최고단계인 ‘기근’이 발생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에 거세지고 있지만 미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3일 백악관은 물론 국무부도 가자지구의 기근을 지적하는 보고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충분한 원조를 허용하지 않아 인위적인 재앙이 초래됐다”고 비판하는 등 유럽과 국제사회가 분노를 표명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는 오히려 SNS에 “엄청나게 많은 식량이 가자지구에 반입됐지만 하마스가 이를 훔쳐갔다”는 글을 올려 이스라엘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묵인 속에 이스라엘은 유엔 발표를 ‘명백한 거짓말’로 규정하고 가자시티 점령과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조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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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