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 이스라엘이 위태로운 휴전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을 유지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서로가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벌인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묵직한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모두 합의를 위반했다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는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은 합의를 하자마자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전에는 본 적 없는 가장 큰 규모였어요. 이스라엘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두 나라는 너무 오랫동안 격렬하게 싸워서 자신들이 대체 무엇을 해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라고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이란의 정권 교체는 혼돈을 불러올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휴전이 자칫 무산될까 상황을 관리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후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서 휴전 합의는 위태롭게나마 지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관심은 이란이 핵 개발을 멈추고 협상에 임하게 될지로 모아지는데요.

이란 고위당국자가 “핵활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사태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 합의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온전히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 크고 작은 불협화음을 이어왔는데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너무 적은 국방비를 쓰고 있다며 국내총생산 GDP의 5% 선까지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었는데요.

유럽의 방위에 드는 비용을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오래된 불만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SNS 올리며, 유럽이 국방비 지출을 트럼프가 원하는 수준으로 올리는데 동의했음을 공개적으로 알렸습니다.

실제로 영국과 독일 등이 단계적으로 국방비를 증액할 것임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나토는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모든 동맹국이 함께 대응한다는 집단 방위 의무’를 나토 조항 5조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오늘 네덜란드로 출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조항을 지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며 말을 돌렸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신이 (5조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렸습니다. 5조에는 여러 정의가 있어요. 난 나토의 친구가 되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온 만큼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과 얼마나 매끄럽게 대화를 이어갈지가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뜻을 밝혔는데요.

중동과는 달리 여전히 종전을 향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마련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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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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