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고민 중이라는 취지로 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종 명령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 국방부도 공격을 실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승인했고, 최종 명령만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참모들에게 밝혔습니다.

엄포를 놓고 위협하여 빠른 결론을 압박하는 트럼프식 방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이란에 대한 공격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수의 군사 선택지를 제시했고, 미군은 이를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겁니다.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때릴 수 있는 ‘벙커 버스터’ 폭탄 지원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백악관은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전함과 F-35 전투기 등을 유럽과 중동 지역에 보내며 이미 중동에서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더 적극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동참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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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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