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이 수일 내로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게 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소식통들은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주말께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한 소식통은 일부 연방 정부 기관의 수장들도 공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된 양국의 충돌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 가능성을 계속 거론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시한 도래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라면서 아직 유동적인 상황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관련 계획을 전날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를 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협상 등 외교적 해결책에 무게를 두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 행동에 나서는 방향으로 크게 기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 네오콘 성향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을 고려할 것을 강하게 촉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레이엄 의원과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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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