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웨이보 캡처][웨이보 캡처]

인도 항공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비슈와시 라메쉬가 자신만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매체 더 선은 인도 디우 마을에서 비슈와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슈와시는 더 선에 “동생 아자이가 죽은 것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인디아 AI171편 탑승 당시 비슈와시는 11A 좌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비상구 옆인 11열 좌석에 동생과 함께 나란히 앉으려고 했지만, 남은 좌석 상황이 여의치 않아 따로 앉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동생은 11J에 앉았습니다.

비슈와시는 “함께 앉아 있었다면 둘 다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며 “눈 앞에서 동생을 잃었다. 끊임없이 ‘왜 나는 동생을 구할 수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면서도, 친구들에게 “내가 살아 있지 않았다면 좋겠다”는 감정적인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선은 비슈와시가 기억하는 추락 장면에 대한 내용도 함께 전했습니다.

사고 당일인 지난주 목요일, 그는 영국 레스터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 히랄과 네 살 난 아들을 만날 일을 기대하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륙 직후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고, 불빛이 깜빡이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일이 몇 초 만에 일어났다. 속도를 높이는 듯하더니 갑자기 건물에 충돌하고 폭발했다”며 “나도 내가 죽은 줄 알았는데, 눈을 떠 보니 아직 살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추락 사고 당시 비슈와시는 비행기 동체 구멍을 통해 기어 나왔습니다.

그는 “문이 부서졌을 때 틈이 보였다”며 “주변 사람들은 모두 죽었거나 죽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살아 남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전날, 그는 동생의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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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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