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문제로 개최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직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이 결국 군사적 개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7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열린 NSC 회의 결과를 공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미국이 며칠 내 참전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폭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표적으로는 이란 중부 산악지대에 있는 ‘포르도 연료 농축 시설’이 거론됩니다.

<칼튼 하일리그/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 (현지시간 17일)> “현재 중동으로의 (미국의) 대규모 전력 이동은 많은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신호입니다.”

트럼프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네타냐후의 주장에 설득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리타 파시/ 퀸시 연구소 부소장 (현지시간 17일)> “트럼프가 오늘 SNS를 통해 보낸 신호는 외교적으로 진정한 기회를 주겠다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이란과의 의미 있는 핵 합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선제적 군사 조치에 가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미 지난 2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전했습니다.

첫 번째는 군사 정보 제공과 공중 급유 지원에 한정된 제한적 개입.

두 번째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합동 공습.

세 번째는 전략 폭격기와 항공모함,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까지 동원한 미국 주도의 작전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행동에 대비해 이라크 등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도 이번 무력 충돌에 가세해 이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예루살렘 주재 대사관 임시 폐쇄 조치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이란 #이스라엘 #트럼프 #네타냐후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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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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