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왕다루[영화 수입·배급사 오드 제공. 연합뉴스][영화 수입·배급사 오드 제공. 연합뉴스]

대만 검찰이 병역 기피 혐의로 인기 배우 왕다루(王大陸·왕대륙, 33) 등 28명을 기소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대만 신베이시 지방 검찰은 허위 진단서로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체포된 연예인과 브로커에 대한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검찰은 왕다루 등 연예인 9명과 유명 셰프, 음악 프로듀서, 사업가, 의사 등 15명, 이들의 병역 기피를 도와준 브로커 4명 등 28명이 군법상 병역 방해 및 형법상 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왕다루의 경우 장기 해외 촬영 등으로 인해 병역 기피를 위한 병원 검진이 불가능해지자 지난해 10월 브로커에게 자신의 신분증과 건강보험증, 360만 대만달러(약 1억 6천만 원)를 전달하고 대신 진료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기소된 병역 기피자 24명은 브로커가 알려준 방법을 통해 중증 고혈압 등 지병을 앓는 것처럼 의료기관에서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관할 당국에 제출, 재신검을 통해 병역면제를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브로커는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24명으로부터 각각 20만~50만 대만달러(약 920만∼2,300만 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왕다루는 지난 2월 병역 기피 혐의로 체포된 후 지난 3월 1년 기간의 대체복무역(대체역)을 위해 신병 훈련소인 중부 타이중 청궁링에서 훈련을 마치고 타이베이시 사회국 사회복지과에서 대체 복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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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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