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일날 美 전역서 “왕은 없다”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에 등장한 거대 트럼프 조형물 [UPI=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에 등장한 거대 트럼프 조형물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인 현지시간 14일 미국 전역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노 킹스(No Kings)’ 시위대는 미국 거리, 광장 곳곳에서 민주주의와 이민자 권리 보호, 권위주의 반대 등을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뉴욕타임즈,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반트럼프 시위는 뉴욕, 덴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서 대규모로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 벌어진 ‘노 킹스’ 시위 행진뉴욕에서 벌어진 ‘노 킹스’ 시위 행진

로스앤젤레스에서 ‘노 킹스’ 시위대가 최루탄을 뚫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에서 ‘노 킹스’ 시위대가 최루탄을 뚫고 행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집회 주최 측은 미국 전체 50개 주와 해외 각지의 약 2천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저항 시위 개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 겸 워싱턴의 미 육군 250주년 기념일인 14일 ‘반 트럼프’ 목소리를 부각하기 위해 계획됐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 행보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집회 명칭을 ‘노 킹스’라고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노 킹스’ 시위 중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노 킹스’ 시위 중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뉴욕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벌어지기 전부터 계획됐지만, LA에서 시작된 반 이민단속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규모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노 킹스 집회 주최 측은 LA 시위 발생 이후 300개 이상의 집회 행사가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집회 참석 인원의 규모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날 전체 집회 참석 인원은 지난 2020년 미 전역에서 벌어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일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노 킹스’ 시위 장면 [AP=연합뉴스]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노 킹스’ 시위 장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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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