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이란의 방공망과 가스전을 공습하자, 이란은 대규모 추가 보복 공격으로 맞섰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사이렌이 울렸고, 이스라엘 당국은 북부와 중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소 인근에 머무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앞서 텔아비브 인근 항구도시, 하이파 등으로 총 100여 기의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는데요.

정밀 유도 미사일로 이스라엘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의 공습으로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는데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 각지에 전투기와 무인기를 동원해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란 국방부 청사와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인 걸프해역의 사우스 파르스 시설도 표적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 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서로를 향해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긴장이 더 고조되는 상황인데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 테헤란이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머지않아 테헤란 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활개 칠 거”라면서, “하메네이 정권의 모든 것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지금까지 느낀 고통은 앞으로 올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우방이자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 총리와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이 침략을 계속한다면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한편, 이란과 우호적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통화를 해 중동 문제를 논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 14일 중동 정세를 중심으로 약 50분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행동을 규탄하고,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가 중동 위기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을 하겠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우려스럽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이 ‘효과적이었다’라는 평가를 다시 확인했는데요.

양 정상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 재개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오만은 15일 자국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면서도 “외교와 대화가 여전히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측은 현 상황에서 핵 협상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입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되는 한 핵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또 이스라엘에 대한 더 가혹한 응징도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이란 군 수뇌부 20여 명과 핵 과학자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스라엘 #이란공습 #푸틴 #트럼프 #핵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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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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