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40여 명을 태우고 인도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던 여객기가 의대 기숙사 등이 있는 주거지로 추락했습니다.

5년 만에 인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항공기 사고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서부 아메다비드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하늘 위로 올라가다가 갑자기 서서히 떨어집니다.

곧이어 비행기는 인근 주택가와 충돌했고, 추락 지점에서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솟구칩니다.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비행기가 이륙 약 5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직후 ‘메이데이’ 비상 요청을 했고, 얼마 뒤 공항 근처에 있는 국립 의대 기숙사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현지시간 12일)>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어요. 사방은 연기로 가득했고, 비행기 부품들이 타고 있었어요. 여기 누워있는 여객기 날개처럼요. ”

인도 당국은 최소 26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242명의 여객기 탑승객은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인도 구자라트주의 전 총리와 의대생 5명도 있었습니다.

지상에서는 또 50명 정도가 다쳤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중태며 잔해에 묻힌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구 근처 좌석에 앉았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한 영국인 탑승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얀 쿠마르 라메시 / 생존자의 동생 (현지시간 12일)> “(이륙 뒤) 약 2분 후에 비쉬와시(생존자)가 비행기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아버지에게 전화했어요. 형이 어딨는지 모르겠고, 승객들이 안 보인다고 했어요. 어떻게 살아서 비행기에서 빠져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인도 항공 당국은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비행기에 탔던 자국민이 50명 넘게 숨진 영국과 사고 여객기의 제조사, 보잉은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들에 대한 유전자 정보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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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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