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 접근 노력이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한편,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추면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됩니다.

관련 내용,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1>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미국 주재 북한 외교관들이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먼저 트럼프 1기 때 친서 외교를 통해 김 위원장과 대화의 물꼬를 튼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친서로 브로맨스를 다시 살려 북미 대화에 나서려고 했던 것으로 보면 될까요?

<질문 2> 그런데 북측에서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는 건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될 것일 텐데, 지금은 대화 테이블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고 본 걸까요? 아니면 향후 대화를 하더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적인 거부일까요?

<질문 3> 백악관은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서신 교환에 여전히 개방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진전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우리 정부도 북미 대화를 전제로 외교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질문 3-1> 서신 얘기가 나왔으니 이 질문도 드려보죠. 김 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일 ‘러시아의 날’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러시아를 ‘형제 국가’라 부르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피로써 맺어진 전투적 우애’를 강조했는데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서신 수령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 터라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 같아요?

<질문 4> 이런 가운데, 미국이 올해 여름 발표 예정인 새 국방전략(NDS)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부담 확대를 공식 요구할 방침입니다.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동맹국에 자체 국방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이 우리에게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을까요?

<질문 5>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미군의 ‘최대 유연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풀이해야 할까요?

<질문 6>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 군이 어제(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습니다. 새 정부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가져갈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봐도 될까요?

<질문 6-1> 그런데 이런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오늘 새벽부터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들리지 않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반응 어떻게 보셨습니까?

<질문 7> 이 대통령이 오늘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행사를 맞아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남북 간 상시 통신선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동·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 2023년 이후 지금까지 단절된 상태인데요, 북한의 호응이 남북 간 연락채널 복구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질문 8> 오늘은 첫 북미 정상 간 만남이었던 싱가포르 회담 7주년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한미의 노력이 실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결국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한미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 온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을 텐데요. 최근 군사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 그들을 대화의 장으로 이끈다면 나올지, 나오게 하려면 어떤 협상안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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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선(w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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