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오늘(현지시각 13일) 발생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단독 행동이라며 이스라엘과 선을 긋는 모습인데요.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을 이틀 앞둔 현지시각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적어도 핵협상 이후에 이란을 공격할 거라는 국제사회의 예상을 깬 겁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이란 핵시설 공격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폭격 훈련을 반복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란 본토에 대한 대대적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방공망이 크게 타격을 입자, 지금이 핵시설 공격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습 뒤 미국은 “이스라엘의 단독 행동”이라며 이번 공격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의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이번 조처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우리에게 통보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공격이 이뤄지기 수시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곧 공격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임박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보입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몰랐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통화에서 공습을 사전에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자국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들에게 철수를 명령하고 중동 전역 미군의 가족들에게 출국을 승인하는 등 긴장 고조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란과의 협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심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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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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