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전철 내 성추행 신고가 급증하자 당국이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4일 도쿄 경찰이 성추행 근절을 위한 집중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혼잡한 전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성추행을 집중 단속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 시내에서는 메이드 카페 직원들과 학생들이 전철역 주변에서 성추행을 규탄하는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에 발맞춰 6월 첫 2주를 ‘성추행 특별 단속 기간’으로 지정하고, 피해자가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앱 ‘DigiPolice’를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도쿄 경찰은 “말로 외치기 어려울 경우 앱을 이용해 용기를 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본의 전철 내 성추행 문제는 매년 1월 대학입학시험을 전후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치한 축제”, “치한 찬스 데이” 등 충격적인 해시태그와 함께 수험생을 표적으로 한 성범죄 예고 글들이 올라오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에 도쿄 경찰은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노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 경찰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2천~3천 건의 성추행 사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지난해 도쿄에서만 725건이 신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전철이나 역에서 발생했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였으며, 10대 피해자도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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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