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2차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격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 수준의 충격을 러시아에 줬을 거란 평가도 나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공군기지에 비치된 전략폭격기가 잇따라 화염에 휩싸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다고 밝힌 대규모 드론 공격, ‘거미집’ 작전이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일)> “이 작전은 1년 반 이상 준비되었습니다. 모든 계획과 세부 사항이 완벽하게 기획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으로 투폴레프-160 등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대를 타격해 70억 달러, 우리 돈 9조7천억원가량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럭에 실린 창고 모양 구조물에 드론을 숨긴 뒤 수천㎞ 떨어진 공군기지 인근으로 옮겨 기습공격을 벌였습니다.

협상을 앞두고 러시아에 부담을 가하는 것과 동시에, 그간 사실상 항복을 종용해 온 미국에도 시위성 메시지를 보낸 셈입니다.

외신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허를 찌른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 비견할 만하다거나, 대담하고 독창적인 대성취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공군기지 5곳에 대한 공격이 있었지만 2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격퇴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수의 항공기만 피해를 봤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상반된 주장을 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에서는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교량 붕괴 사고 피해자(현지시간 1일)> “강한 충격이 있었고, 이후에 불이 나갔어요.”

러시아는 이 공격의 배후를 우크라이나로 의심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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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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