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 참전 용사이자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인 찰스 랭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의 현충일에 별세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하고,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현충일로 불리는 ‘메모리얼 데이’인 현지시간 26일 오전.

찰스 랭글 전 하원의원이 94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가족은 랭글 전 의원이 “뉴욕의 한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고인은 1970년 첫 당선 이후 46년간 의회에 몸담았습니다.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 (2014년 6월)> “(선거의 핵심은) 누가 가장 많은 친구와 지지자와 함께 전국 무대에 나서 의미 있는 싸움을 하는가, 그들이 내 문제를 이해하길 원하듯 나도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느냐입니다.”

6·25 전쟁 발발 직후 미 육군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낙동강 전투에도 참여했습니다.

1977년 같은 민주당의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자 이에 공개 반대했습니다.

2003년엔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창설을 주도했습니다.

한미 FTA를 지지했고,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찰스 랭글/ 전 미국 하원의원 (1996년 3월)> “우리처럼 위대한 나라는 다른 나라의 무역에 관해 오만하게 이래라저래라 해선 안 됩니다.”

“한국은 늘 내 마음속에 있는 나라”라고 말했던 랭글 전 의원.

하지만 그토록 바랐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은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찰스랭글 #참전용사 #별세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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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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