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금까지 생산한 핵분열물질이 최대 9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며, 실제로 조립한 탄두는 약 50개에 이른다는 관측이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습니다.
CRS가 현지시간 23일 업데이트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계획’ 보고서에는 지난해 12월 18일 버전에 나오지 않았던 내용이 일부 추가됐습니다.
새 버전은 ‘핵탄두’ 단락에서 “일부 비정부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이 생산한 핵분열 물질의 양은 최대 90개의 탄두를 만들기에 충분하지만, 조립한 것은 약 50개일 수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전 버전에서 “일부 비정부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이 생산한 핵분열 물질의 양은 20개에서 60개 사이의 탄두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기술됐던 비교하면 핵분열 물질 누적 생산량 추정치가 더 늘어나고 탄두 수에 대한 추정치가 새로 제시됐습니다.
새 버전은 ‘미사일 시험’ 단락에서 미국 정보기관들이 작성하는 연례위협평가(ATA) 보고서의 2025년 판을 인용해 “북한이 무기 판매의 대가로 모스크바로부터 기술 전문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는 북한의 시험 및 배치 노력을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북한) 협력 확대는 향후 3∼5년 동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올해 5월 주한미군 사령관의 의회 증언도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새 버전은 ‘핵 실험’ 단락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최근에 나온 미국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핵실험장을 복구했으며 시점을 골라 제7차 핵실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는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북한은 2018년 4월 핵 실험의 목표를 달성해 더 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당시까지 총 6회의 지하 핵실험을 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새 버전과 이전 버전은 ‘핵물질 생산’ 단락에서 각각 2024년 11월과 2025년 3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 실태를 전했다.
CRS 보고서의 두 버전 사이에 내용과 흐름의 차이는 별로 없었으나, 새 버전에 “강선과 영변 양쪽에 보고되지 않은 농축시설들이 있었다”는 문구가 추가됐습니다.
#북한 #핵탄두 #미국의회조사국보고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