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20일 션 파넬 공보 담당 차관보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평가할 특별조사패널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가 지난 3개월 넘게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조사해왔다면서 “처참하고 부끄러운 철군 과정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국민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해 특별조사패널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철군을 “미국의 가장 어둡고 치명적인 국제적 순간 중 하나”로 규정하고서 “조사팀은 미국 국민과 우리 위대한 나라의 전사들을 위해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미군을 2021년 8월 전부 철수했는데 준비 부족과 상황 오판 등으로 철군 과정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철군 작전이 이뤄지던 카불공항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미군 13명과 아프가니스탄 주민 170명이 사망했고, 미군과 협력해 온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다수를 뒤에 남겨두기도 했습니다.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은 붕괴했고 탈레반이 신속히 정권을 장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은 책임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비난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1기 정부가 2020년 3월 탈레반과 체결한 평화협정에서 철군을 약속했기 때문에 철군 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항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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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