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을 뗄 수도 있다’고 경고해온 종전 중재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년여 만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으며 휴전 합의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튀르키예 회담.

하지만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의 불참 속에 극명한 입장차만 드러내며 사실상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휴전 기대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과도 잇달아 통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은 이뤄질 것이고,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폭력적인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생산적인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월)> “저는 우리가 평화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평화를 원합니다.”

이 같은 연쇄 통화 예고는 우크라전 종식을 위한 중재 외교를 재점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역도 의제에 포함된다고 밝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관련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제시할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지난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당연히 큰 간극이 있습니다. 협상은 그 간극을 좁히는 겁니다. 두 나라의 직접 대화 없이 우리가 중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러시아가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특정한 합의에 도달할 경우에만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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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애경]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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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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