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즉위 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교황직 시작을 선포했습니다.
교황은 25만명의 군중 앞에서 종전과 평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한 황금빛 의복을 입은 레오 14세가 십자가 모양 지팡이를 짚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으로 나섭니다.
레오 14세의 집무 시작을 공식 선포하는 즉위 미사를 보기 위해 약 25만명의 군중이 모였습니다.
행사의 절정은 레오 14세가 교황권을 상징하는 양털 어깨띠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넘겨받는 의식이었습니다.
반지를 낀 레오 14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어부의 반지’를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저는 아무런 공로도 없이 선택되었습니다.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 믿음과 기쁨을 섬기고자 하는 형제로서 여러분 앞에 섭니다.”
새 교황을 맞이하는 군중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도 박수로 환영 인사를 보냈습니다.
선출 이후 줄곧 ‘평화’를 강조해 온 레오 14세는 이어지는 강론에서 가자지구와 미얀마의 상황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종전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 “가자지구에서는 아이들과 가족들, 노인들이 굶주리고 있습니다. 순교의 땅 우크라이나는 마침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협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티칸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 정부 대표단과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모였습니다.
행사 시작 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입장하면서 각국 정상들과 인사하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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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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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