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 사람들이 약물 치료를 중단한 후 1년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구형 및 신형 GLP-1 비만 치료제에 대한 11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치료제를 맞았을 때 평균 8㎏ 정도 체중을 감량했지만 이를 중단하면 10개월 이내에 원상복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무작위로 진행한 8건의 대조 시험과 3건의 관찰 연구를 통해 성인 6,370명을 분석했습니다.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한 이 연구에 따르면 구형 비만 치료제 뿐 아니라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 같은 신형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맞은 이들은 1년 만에 구형 비만 치료제를 투여한 사람들의 두 배인 16㎏가량을 감량했지만, 투약 중단 1년 이내에 다시 9.6㎏ 증가했습니다.
이는 20개월 가량이 지나면 살을 빼기 전 몸무게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해당 연구진은 지난 2023년 2월에 약물을 제외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의 효과를 분석했는데, 약물 이외의 다이어트가 중단 후에 원체중으로 돌아가는 데 약물 복용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옥스퍼드 대학 수잔 제브 교수는 “이러한 약물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이어트를 중단한 후보다 체중이 훨씬 빨리 다시 늘어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이어트가 어려운 사람들은 체중 감량을 위해 자제력을 연습해야 하는데, 배고픔을 못 느끼게 하는 약을 복용하니 투약 종료 후 체중이 증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비만연구협회 제이슨 핼포드 의장은 “환자들이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행동 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약물 치료는 행동 변화의 보조 장치에 불과하다”는 말했습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국내에도 상륙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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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