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평균 두 배 넘는 급여를 제시하는 등 미국 내 과학자를 자국으로 데려오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 내 중국계 과학자들을 데려오기 위한 전담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들에게 3년간 10만 달러에 달하는 박사 후 연구직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 내 평균 급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미국에서 재정적·정치적 어려움 탓에 중국으로 귀국하는 것을 고려하는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예산 대폭 삭감 등으로 인해 중국계 과학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을 노린 조치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립과학재단에 대한 지원금 절반 이상 삭감하는 등 내년에 주요 연방 과학 기관 예산에 대한 전례 없는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또 이른바 ‘차이나 이니셔티브’로 중국계 연구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실제 2010년부터 2021년 사이 미국을 떠난 중국계 과학자 수가 75% 증가했고, 이 가운데 67%는 중국 본토나 홍콩으로 이주했습니다.
유럽 역시 과학 연구 지원을 위해 수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미국 과학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달 초 5억 5,7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하며 유럽을 과학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네이처 조사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 75% 이상이 해외 이주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요 이주 희망지는 유럽과 캐나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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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희(zu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