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도시들이 ‘반도체 자립’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기술 허브’ 선전시가 1조 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투자 펀드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선전시가 소유한 ‘화웨이 파트너’로 유명한 반도체 장비업체 사이캐리어(SiCarrier)는 4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가 50억위안(약 9,8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를 설립했다고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이 펀드는 선전시와 선전시 룽강구 지방정부가 출자했으며 국유기업인 선전캐피털그룹이 운용을 맡았습니다.
지난달 29일 룽강구에 등록된 이 펀드의 초기 출자금은 36억위안(약 7,060억 원)이며 지분율 69.4%를 보유한 선전시가 최대 주주입니다.
SCMP는 선전시의 이번 펀드 설립은 정부 재정을 투입해 반도체 부문을 육성하려는 전략을 거듭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전시는 지난해 10월 열린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집적회로(IC) 관련 펀드 38개를 설립했으며 이 펀드들의 규모는 총 1천억위안(약 19조6천억 원)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선전시는 100억위안 규모의 새로운 IC 펀드 설립도 서두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SCMP는 사이캐리어가 선전시 재정이 투입된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이캐리어 지분을 전적으로 보유한 선전메이저인더스트리인베스트먼트그룹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의 생산라인 설립에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설립된 사이캐리어가 첫 자금 조달에 나섰으며 회사 측은 총 28억 달러(약 3조9천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사이캐리어는 화웨이의 반도체 장비 제조 부문에서 설립된 회사로, 화웨이는 반도체 설계 부서 직원들을 이 회사에 파견하는 등 두 회사의 관계가 깊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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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