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간 115% 관세 유예 조치가 오늘부터 시행됐지만, 중국 수출업체들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대체시장 판로 개척에 더 나서겠다는 분위기인데, 중국 정부도 미국보다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으로 수출을 늘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둥관의 한 장난감 공장.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한동안 가동이 멈췄지만, 대체 판매처를 찾으면서 포장작업이 한창입니다.
<왕첸/ 중국 장난감 공장 이사> “(구매처에서) 장난감 책 100만권을 주문하기로 했는데, 우리 회사 대화방은 난리가 났어요. 모두 흥분했죠.”
중국의 대표 도매시장인 이우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를 주문하려는 해외 상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국 수출은 줄었지만 대신 남미 시장이 열렸습니다.
<좡양치아오/중국 이우 상인> “이제 니카라과와 과테말라와 같은 중앙 아메리카 국가에서 온 상인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남미의 구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90일간 상호관세 115%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중국 정부는 대체시장 판로 개척 지원에 더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미국 시장만 바라보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 미국은 중국에 여전히 30%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속될 경우 국내총생산이 1%p 떨어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기준 대미 수출은 21% 줄었지만, 동남아시아 10개국 수출은 21% 늘었습니다.
<리키 량 / 중국 수출업체 부사장> “빨리 해결되기를 원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1년이나 2년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생산 기반을 둔 미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중국 내 물건 빼내기에 분주해졌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일각에서는 미중이 앞으로 각자의 시장 구축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미중 간 실질적인 분위기 전환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대화에 달렸다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강내윤]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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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