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발 소액 수입품에 적용하던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했습니다.

서로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치킨 게임을 이어오던 두 나라는 이틀 전 ‘관세 휴전’에 합의했고, 오늘(14일)부터 이행에 들어갑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소포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120%에서 54%로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소포 1건당 100달러인 고정 세액은 그대로 유지하고, 다음 달부터 200달러로 올리기로 했던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소액 소포 관세는 이후 90%, 120%로 올라 지난 2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앞서 두 나라가 합의한 115% 포인트 관세 인하 조치와 함께 14일부터 이행에 들어갑니다.

초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며 치킨 게임을 이어오던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관세 인하에 합의하고 90일 동안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자평하면서 중국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3일 )> “우리는 중국과 획의기적인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중국은 무역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미국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중국은 미국이 펜타닐을 이유로 물린 관세가 유지된 데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평등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린 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지시간 13일)> “미국이 진심으로 중국과 협력하고 싶다면 비방과 비난을 중단하고 평등하고 존중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관세 #트럼프 #중국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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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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