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마지막 남은 미국인 인질을 석방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하마스와 직접 협상을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배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 나라 간 불화설이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21살의 이스라엘 군인 에단 알렉산더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지 약 19개월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에단 알렉산더의 어머니(현지시간 12일)>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너무나 걱정했었어”

미국 뉴저지 출신인 알렉산더는 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마지막 미국인 생존자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가자지구 국경 인근 보병부대에서 근무하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납치됐습니다.

이번 인질 석방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균열을 드러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하마스는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협상한 끝에 알렉산더를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미국은 이런 사실을 이스라엘 측에 뒤늦게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주 시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에도 이스라엘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또 알렉산더의 석방을 미국과 이스라엘 간 “승리의 조합”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협력할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12일)> “(인질 석방은) 우리의 군사적 압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박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것은 승리의 조합입니다.”

미국에 선물을 안긴 하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간극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전쟁범죄자 네타냐후가 이 잔혹한 전쟁을 종식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노력을 계속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위해 오는 13일 카타르에 대표단을 보내는 한편, 미국이 제안한 휴전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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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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