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이번 미중 관세협상 유예 결정에서 펜타닐과 관련한 관세 20%는 남겼습니다.

앞으로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은 중국이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며 시진핑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은 90일간 서로에 부과한 상호관세 115%씩을 유예하기로 했지만 미국은 펜타닐 문제로 부과된 20% 관세는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공안부장까지 대동해 협상에 나섰지만 펜타닐 원료 밀반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주요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 USTR 대표> “펜타닐은 독자적인 궤도에 올라섰지만, 중국 당국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최상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양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을 상대로 한 시진핑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결실을 거뒀다는 얘깁니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시 주석의 강공과 투쟁의 산물이라며 중국이 협상을 주도했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며 맞섰고, 새 시장을 확보하면서 미 관세 반대세력을 모았다는 겁니다.

일부 공장 가동이 중단됐지만 미국 강압에 굴복하지 않도록 독려한 점도 합의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자오중슈/중국 구제경제대학교 총장> “미국은 시장과 소비자, 생산자, 심지어 항구로부터도 압력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주도권을 가졌던 겁니다.”

미국 대표단은 중국 협상팀을 ‘터프 가이’로 묘사했는데, 중국이 앞으로 어떻게 강한 협상력을 발휘해갈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은 미국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인 희토류 수출 제재는 풀지 않았는데, 미국을 상대로 협상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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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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