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관세가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하고 있습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1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서 “무역정책은 계속 변화하고 있지만, 현재 수준의 관세만으로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지만, 쿠글러 이사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여전히 과거 수십 년 동안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관세가 올해 초보다 높게 유지되면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와 기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관세 인상이 발표된 대로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관세 인하 합의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29~30일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로, 지난 9일 40%에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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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