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교전 수위를 높여가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중재에 따라 휴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총구를 맞대고 있는 접경지에서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은 현지시간 10일 양국이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 파키스탄 총리 (현지시간 10일)> “우리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휴전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수백 명의 지역 주민을 위해 행동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 분쟁이 격화한 지 18일 만입니다.

인도는 지난 7일 총기 테러에 보복하겠다며 파키스탄 9곳을 미사일로 공격했고, 파키스탄 역시 맞불 작전을 개시하며 인도의 공군기지 등을 타격했습니다.

이처럼 양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며 전면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은 한 차례씩 ‘강펀치’를 주고받자, 상대방이 도발을 멈추면 자신들도 중단하겠다며 자제하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비요미카 싱 / 인도 공군 대령 (현지시간 10일)> “인도군은 파키스탄 측이 화답한다면, 확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국제사회의 중재 작업도 두 나라의 휴전 합의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은 휴전 합의를 중재하기 위해 양국 정상과 소통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중국 등도 휴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 국무부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중립적인 장소에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접경지 인근에서는 여전히 폭발음이 들리고 탄환으로 추정되는 섬광이 목격되는 등 긴장을 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휴전 이후에도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서로를 향해 핏대를 세웠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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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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