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 사건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를 향해 미사일을 쐈습니다.

국제사회는 사실상 핵보유국인 두 나라 간 충돌이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는 현지시간 7일 새벽,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파키스탄이 지배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 내 테러리스트들의 기반시설 등 9곳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은 즉각 미사일로 보복 공격에 나섰고, 그 결과 양측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사망자도 여럿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군은 또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고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 곳곳에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현지시간 7일)> “파키스탄군은 현재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이 같은 적의 행위에 강력하고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적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넘게 이어지고, 가자전쟁도 잠깐의 휴전 끝에 재개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사실상 핵보유국인 두 국가 간 충돌이 또 다른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라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양국이 빠른 시일 내 갈등을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일)> “그들은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간 싸워왔죠. 이 일이 매우 빨리 끝났으면 합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22일 분쟁지인 카슈미르 지역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한 뒤 일촉즉발의 긴장을 이어왔습니다.

인도는 테러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며 제재를 가했고, 파키스탄은 연루설을 부인하면서도 무역 중단 등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후 사실상의 국경인 실질통제선 인근에서 전날까지 열흘 넘게 교전을 이어왔습니다.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뒤에도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습니다.

2019년 2월에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벌어진 테러를 계기로 양국이 전면전 직전까지 간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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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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