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를 향해 면세 혜택을 취소할 것이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하루전엔 “미국의 다음 장엔 하버드는 없다”고 공격하기도 했는 데요, 하버드대학은 “불법적”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하버드 대학을 향해 압박의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버드 대학의 면세 지위를 박탈할 것”이라며 “그들은 당해도 싸다”고 적었습니다.

미국의 대학 등 비영리 기관은 다양한 부분에서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 등 규정 위반시 면세 자격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전 앨라배마 대학 졸업 행사장을 찾아선 “미국 다음 장엔 하버드는 없다”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일)> “미국 역사의 다음 장은 ‘하버드 크림슨’이 쓰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가 쓸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 내 반(反) 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버드 대학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면세 지위 취소 방침에 대해서도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없는 매우 불법적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지원금 중단에 대해서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눈엣가시로 여겨온 공영라디오 NPR, 공영TV PBS에 대한 정부 지원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을 관할하는 글로벌미디어국을 사실상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들 방송은 연방 법원의 운영비 복원 명령으로 운영이 임시적으로 재개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강영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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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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