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향후 정책 구상을 밝혔습니다.
글로벌 관세 압박을 이어가는 동시에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당분간 강경한 정책을 거두지 않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의 한 복판에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무역관계를 끊어도 미국은 별로 손해볼게 없는 반면 중국은 엄청난 손실을 입는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를 먼저 낮출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쓰레기 같은 것들 때문에 중국과의 무역 적자에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이 고개를 숙이고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것으로, 어느 시점에는 대 중국 관세를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관세는 영구적으로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취임 후 석달 간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전임 바이든 정부의 탓이라며 “좋은 부분은 트럼프 경제, 나쁜 부분은 바이든 경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모든 게 괜찮습니다.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저는 우리가 굉장히 잘해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가 걱정되나요?) 아니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는 보장할 뜻을 밝히면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은 이어갔고, 3선 도전 여부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나란히 미국으로의 편입을 윽박질렀던 캐나다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도 여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내비쳤습니다.
답보 상태에 빠지며 중재국 미국의 체면을 구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는 어느 한 쪽과는 가깝게 다른 쪽과는 그만큼 가깝지 않다고 털어놓으며 어느 순간엔 손을 뗄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김두태]
#트럼프 #관세 #중국 #우크라이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