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양측이 재건 투자기금을 공동으로 설립한다는 게 골자인데,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은 명시되지 않은 대신 ‘장기적 파트너십’이란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재건 투자기금’을 공동 소유하고 함께 운영하는 데에 우선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기금에 자원 수익 절반을 투입하기로 했고, 미국은 ‘장기적 재정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안보 보장 방안은 없었고, 대신 양국이 상호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모색한다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에 대한 장기구매 협상권을 갖게 되며, 앞으로 미국이 제공할 군사 지원은 기금 출자분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적 협력의 외피를 썼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원의 공동 관리자가 됨으로써 자연스레 외부 침략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양국은 재건과 번영, 경제적 이익을 모두 얻을 수 있는 협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1일)> “이번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일)> “협정은 준비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수정을 거쳤고, 지금은 정말로 공정한 협정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에는 협정 체결 사실 자체가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롭고, 주권을 가진,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평화 프로세스에 헌신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상원의원은 사실상 식민지화나 마찬가지라며 광물 협정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차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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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