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관세 협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일단 관련 사항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대화를 위해선 관세 철회 등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과 무역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누차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실제 미국이 중국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계열의 SNS ‘위위안탄톈’은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중국 정부는 미중 간 대화나 협의가 없다며 관련 내용을 부인해왔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제가 아는 한 중국과 미국은 관세에 대한 어떠한 협의나 협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위안탄톈 보도 하루 만에 중국 정부도 미국과의 접촉을 시인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최근 관련 부서를 통해 여러 차례 중국에 대화를 희망했다”며 “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건데, 중국은 앞서 요구했던 일방적으로 관세 부과 철회 등의 성의를 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압박과 협박 시도도 그만두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야둥/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를 전면 철폐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야 합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이 미국에 연락해오고 있으며 만나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성명이 교착에 빠진 미중 간 무역분쟁이 해빙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중국에서는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 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섰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중국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얘기인데, 미국의 의도를 파악해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