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환관내시 보다 훈수( 手) 두는 사람의 말이 진리 일때도 있다…..

 

 

입시 공부에 진절머리가 나서 흥미있는 과목외엔 성적이 형편 없었다. 결국 시험 때마다 시험지에 비가 내렸다. 그렇다고 부모님께 좋은 말 들으며 격려 받은 것도 아니다. 부모님은 성적이 좋든 나쁘든 넌 잘하는게 하나도 없으니 건방 떨지 말라는 말만 자주 들었다. 주변에 이웃들도 대충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이젠 하도 들어서 기분도 안 나빴다.결과적으로 남의 인생은 오답이고 내 인생만 정답이라는 그 오만함을 뿌리채 뽑겠다는 신념으로 지내왔다.

생각없는 리더는 내가 더 똑똑하고 우월하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일방적 통보를 동료들에게 던진다. 스스로 현명한 갑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져 수평적 갑질은 무모한 삽질로 이어질 뿐이다. 리더라는 완장으로 집단에서 멋대로 저지르는 개인 행동은 반드시 심판받게 된다. 미움을 사고 평판은 나빠지고 동료들은 조용히 등을 돌리게 된다.리더 혼자서 기량을 뽐내봐도 어느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불협화음을 내는 연주자에게 우호적인 오케스트라는 없기 때문이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리더들을 선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애틀랜타 한인회가 회장 선거로 시끌벅쩍하다. 우선 회장 후보에 등록한 서정일 후보와 김형률 후보가 판박이처럼 한인회 정회원 회비를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삼척동자도 웃고갈 이야기다. 일년 한인회비 $20도 내지 않고 한인회장을 하겠다는 것은 상식의 문제이고 기본적인 의무 사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리위원장은 악법도 법이라며 그들을 옹호하고 있다. 그들은 백신도 필요없는 명예병에 감염되어 부끄럼도 모르고 뻔뻔한 자세로 환관내시와 함께 눈과 귀를 닫고 한인사회가 알려주는 훈수(手)를 무시하고 있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역시 리더가 눈과 귀를 막고 갑의 위치에서 자신을 따르는 일부 회원들과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기운차게 젊은 임원진과 출항한 30대 홍승원호는 항해중 대부분의 임원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결국 열심히 노를 젖는 소수의 여성 임원들과 위태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구명조끼를 입고 선박에서 탈출한 대부분의 임원들은 홍회장의 언행 불일치를 지적하고 있다.

홍승원 회장은 지난 29대 동남부연합회 재정보고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야심차게 분기별 재정보고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3개월이 아닌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재정보고를 하였으나 형식적인 재정보고라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홍 회장은 세세한 재정보고 내역을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웹사이트에 올리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웹사이트에는 재정보고와 관련 세부내역 기록이 없다. 

지난 29대 이사장직을 맡았던 홍회장은 당시 기념비적인 40주년 동남부한인체육대회가 끝나고 제기된 불투명한 재정보고 문제를 알고 있다. 홍회장은 30대 연합회장 취임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29대 재정내역을 자세히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충 어물쩡 넘어갔다. 또한 28대 김강식 회장때까지 해오던 체전 후원업체에 대한 감사광고를 29대에서 하지 않았다. 그러나 30대는 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실천되지 않았다. 결국 모든 상황에서 언행 불일치로 인해 대다수의 임원들이 떠난 상황이다.

제21기 민주평통애틀랜타협의회 오영록 회장의 정치적 색깔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혼란스럽다. 정식 출범식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영록 회장이 7년만에 한인사회 활동을 하다 보니 체계적인 조직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만든 평통 카톡 방은 호떡집에 불이 났다. 상임위원이 대단한 벼슬인양 권영일 상임위원은 일부 원로 자문위원의 질문에 오영록 협의회장 대변인 노릇까지 하며 속이 훤히 보이는 언행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해외협의회운영규정 제16조에 의하면 정기회의 의결을 거쳐 부회장,분과위원회등 임원을 추천에 의해 선정하게 되어 있다. 오영록 회장은 협의회장으로 임명된 뒤 109명 자문위원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오회장은 어떤 과정과 절차를 통해 임원을 선정 했는지 설명도 없이 운영규정도 지키지 않고 임원 명단을 자문위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갑질을 했다. 

대부분의 리더들은 자기에게 싫은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 자기가 틀렸다고 하는 것을 더 듣기 싫어한다. 모두 그렇다. 이런 인간의 본능을 정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예전 조선시대의 왕들은 배울대로 배운 사람들 이다. 그런데, 왜 항상 옳은 말을 하고 왕의 말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유배를 가고 숙청을 당했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배운 사람인 왕의 옆에서 간신배들은 배부르게 먹고 권위를 누렸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원하지 않는 의견이 있어도 그것이 객관적인 동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리더는 그러한 의견을 반드시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 일을 먼저 해본 사람들의 조언이라면 반드시 들어봐야 하고, 나의 시선이 아닌 다른 시선으로도 반드시 바라봐야 한다. 바로 현실적인 시선의 의견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어 있으면, 세상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중요하다. 단지 모든 것이 내 생각으로는 다 될거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가끔은 훈수도 귀담아 들으며 부디, 리더들은 달을 가리키는 손만 보지 말고,손이 가리키는 달을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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