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군사력이 많이 약화한 상태여서 선택지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우준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스라엘이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손을 뻗었다”며 “주거 지역을 공격해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가혹한 응징’을 받아야 한다며 보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성명 대독 / 이란국영방송 (현지시간 13일)>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은 스스로에게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습니다. 반드시 그 운명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란은 자국 내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명확한 ‘레드라인’으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핵 시설과 함께 핵 과학자들을 살해하고, 체제 유지의 핵심인 군 수뇌부까지 암살하면서 전면전 우려가 커졌습니다.
레드라인을 넘은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이 보복에 나서는 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피격 수준에 걸맞은 수위로 보복을 이행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네가르 모르타자비 /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이란이 보복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더욱 대담해질 겁니다. 동시에 이란은 이것이 이스라엘의 미끼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막으려는 건 미국과 이란의 외교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의 군사력을 뒷받침했던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 주변국 무장 세력들이 이미 빈사 상태에 빠졌고,
이란 역시 지난해 이스라엘과 직접 맞대결을 벌이면서 핵심 군사 인프라에 상당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이후 100여대의 드론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맞대결에서 이미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무력화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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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