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대지에 뿌린 희망의 씨앗1989년 한-폴란드 수교는 양국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초, 내가 처음 마주한 폴란드는 기회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땅이었다. 사회주의의 잔재가 가시지 않은 회색빛 도시 바르샤바에서, 정보도 네트워크도 없이 시작한 한인 1세대의 삶은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無)’를 창조하는 과정이었다.당시 폴란드인들에게 한국은 생소한 동양의 나라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 한인들은 특유의 근면함으로 비즈니스 물꼬를 텄고, 가전과 자동차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한인 공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