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휘영청 밤하늘에 걸린 지난 4월2일 오후 9시30분경.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의 유일한 영화관에 10여명의 재외동포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시각, 120석 규모의 작은 시골 영화관의 관객은 동포들이 거의 전부다시피 해 극장을 통째로 전세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조금뒤 스크린에 영상이 비춰지고, 특별한 영화관람이 시작됐다.요즘 대한민국을 울리고 있는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를 그렇게 벚꽃이 활짝 핀 어느 봄날 밤, 사후 569년 뒤 후세의 가슴을 애잔하게 적시고 있는 ‘왕’의 고장 영월에서 예상치못하게 마주했다.영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