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베이타운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차가 가족 미니밴과 충돌해 어린 형제 두 명이 숨지고 세 자매가 중상을 입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더 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당시 베이타운의 하이타워 경찰관은 ‘무기 소지자 출현’ 신고를 받고 비상 출동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교차로에서 러셀 가족의 차량과 부딪혔고, 이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차량에는 다섯 남매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대와 시민들이 현장에 몰려들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또 헬기가 투입돼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며칠 뒤 아버지 클린트 러셀은 10세 아들과 8세 아들이 “가족의 사랑 속에 평온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두 아동에게 뇌 활동이 더 이상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셀 가족은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통해 “주드는 호기심 많고 따뜻한 아이였으며, 라이버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아이였다”며 “아이들의 뜻을 이어 장기 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세 자매(16세, 14세, 3세)도 사고로 골절과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큰딸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두 동생은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입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베이타운 어린이 야구단은 러셀 가족을 돕기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열었고, 온라인 모금액은 5만 5천 달러(약 7,800만 원)를 넘어섰습니다.
한 지역 주민은 “이 가족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진 따뜻한 사람들이었다”며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모든 관련자에게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피해 가족과 다친 경찰관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대시캠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분석한 결과, 하이타워 경관이 사고 당시 초록 신호로 교차로를 통과하며 우선 통행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베이타운 경찰 사고 재구성팀과 해리스 카운티 지방검찰청 차량범죄과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스트링어 경찰청장은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수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인내심과 객관성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이타워 경관 역시 사고로 다리에 크게 다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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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