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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스타인 스캔들’ 덮기용?…마틴 루서 킹 암살 FBI 기록 공개

    이성섭By 이성섭July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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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루서 킹 목사[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시간 21일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1929∼1968) 암살 사건과 관련된 연방수사국(FBI) 기록 23만여 쪽을 공개했습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민은 거의 60년간 이 민권운동 지도자의 암살에 관한 연방정부의 전면적인 조사 기록을 기다려왔다”며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중대하고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한 우리의 임무에서 어떤 돌도 뒤집어보지 않은 상태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공개 대상 자료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한 최소한의 편집”만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법원의 명령에 따라 봉인됐던 자료들이 대상입니다.

    AP통신은 공개 자료가 킹 목사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게 될지는 현재로선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킹 목사 유족은 FBI가 킹 목사를 감시하면서 수집한 성적인 일탈 의혹 관련 내용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킹 목사의 자녀인 마틴 루서 킹 3세(67)와 버니스 킹(62)은 성명에서 “이번 파일들은 그 역사적 맥락 안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며 “투명성과 역사적 책임성에 대해서는 지지”하지만 부친 공적에 대한 공격 소재가 될 가능성은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파일 공개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자제, 우리 가족의 계속된 슬픔에 대한 존중을 갖고 하길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킹 목사는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분리주의자(인종차별주의자)였던 제임스 얼 레이(복역 중 1998년 사망)의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기밀 분류된 킹 목사와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 로버트 F. 케네디(RFK) 전 법무장관 관련 기록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공약했고, 취임 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AP통신은 킹 목사 관련 기록 공개가 1월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 공개 시기 측면에서 모종의 다른 ‘속내’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성범죄를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사망)과 관련한 자료 은폐 의혹에 대한 트럼프 지지층의 분노를 완화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AP는 해석했습니다.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엡스타인의 연방 대배심 증언을 법원 승인에 근거해 공개할 것을 지시했는데, 이는 엡스타인 자료 전면 공개에는 못 미치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틴루서킹 #암살 #FBI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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